사랑하는 선교 동역 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저와 안나 선교사는 만 6년간의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실버 선교사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아프리카와 저희 부부를 위해서 기도해주신 동역 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의 짐바브웨에서의 6년 실버 선교사 생활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래의 귀국 소감은 지난 8월 20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연합 수양회에서 발표한 저의 작별 소감입니다. 그동안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주신 한국의 모든 선교동역 자님들과 이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귀국소감

하나님의 선하심, 자비 그리고 완전한 섭리

요절/시편 23: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호세아 6: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먼저 이 죄인을 구원해주신 하나님, 특히 지난 6년 동안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실버 선교사로 사용해주신 나의 아버지 하나님의 한없는 긍휼과 은혜에 감사 찬양 드립니다. 짐바브웨는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저는 짐바브웨를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자연, 좋은 기후, 깨끗한 공기, 무엇보다도 순수한 짐바브웨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1964년, 제가 대학 1학년일 때 하나님은 머더 사라배리 선교사님을 저의 목자요 성경선생으로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3: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말씀을 통해서 저로 하여금 예수님을 나의 구주요 주님으로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크신 은혜로 저와 안나 선교사를 한국에서 스탭 목자로 40년을 써주셨고, 그 중에 6년은 한국대표로 섬기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2011년, 하나님은 저희를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실버 선교사들로 보내주셨습니다. 그 때 제 나이 68세, 안나 선교사는 63세였습니다. 짐바브웨에서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복들이 너무나 많으나 세 가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이곳에서 하나님을 새롭게, 그리고 더욱 개인적으로 만나고 교제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짐바브웨에서의 실버 선교사 생활에는 문화, 언어, 생활양식, 음식, 사람들의 다름, 고지대생활, 외로움, 치안문제 등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와 안나 선교사는 매일 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합심하여 기도하고, 성경을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정말 가난해지고 겸손해졌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요한복음 1:14절 말씀을 통해서 ‘성육신하신 하나님’께서 찾아오셨고, 다음에는 호세아 6:6절 말씀을 통해서 ‘긍휼의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우리는 짐바브웨의 하나님을 만난 감격 가운데, 이 하나님과 아주 가깝게 교제하게 되었고, 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바로 바로 응답해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짐바브웨서 우리를 찾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짐바브웨와 짐바브웨의 청년들을 위한 하나님의 희망을 보는 복을 주셨습니다. 짐바브웨에서 얼마가 지난 후,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짐바브웨에 정말 필요한 것은 이 나라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미래의 지도자들이 될 예수님의 참 제자가 세워지는 것임을 일깨워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기도제목을 붙들고 줄기차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짐바브웨의 최고 대학인 국립대학교에 저를 통해서 한국어 과정을 개설해 주셨고, 지난 6년간 저는 이곳에서 방문교수로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매년 200명 정도의 신입생들을 한국어 강좌에 보내주셨고, 이들 중 이삼십 명이 일대일 공부와 주일예배에 참석하도록 역사하셨습니다. 레베카 선교사의 양이었던 아폴로니아 목자는 1년간 저의 첫 조교로 일하면서 안나 선교사와 성경을 공부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계명대학교에 3년 장학생으로 보내셔서 영남센터에서 신앙훈련을 받으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석사학위까지 받게 하심으로서 한국어 교수요원으로 준비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3년 반 동안 성경을 공부했던 치쿠라 목자를 계명대학교에 3년 장학생으로 보내셔서 현재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학생 선교사로서의 하나님의 부르심을 영접하고 짐바브웨 파송 첫 유학생 선교사로서 몇 명의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으며, 영남센터에서 신앙훈련을 잘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오바손 목자를 이번학기에 한국정부 장학생으로 한국에 보내셔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는 두 번째 유학생 선교사로서 부르심을 영접하고 한국으로 파송 받았습니다. 2년 전부터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적 소원이 있고 순수한 양들을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짐바브웨가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는 비전과 희망을 보여주셨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짐바브웨 선교사들의 고난과 행복에 동참하고 경험할 수 있는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실버 선교사들인 우리에게 젊은 선교사들을 가르치거나 방향을 주는 대신에 이들에게서 배우고,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어떤 모양으로든지 이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럼으로써 하나님은 우리 선교사들과 깊은 사랑의 관계성을 맺게 하셨고, 견고한 성령의 그릇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오지 선교사들의 고난과 행복을 매우 실제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짐바브웨의 이제임스, 페트라, 신갈렙, 레베카 선교사들은 20년 이상 자비량하면서 오지 선교에 자신들의 인생을 온전히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구속사 편에서 볼 때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입니다. 우리는 이 선교사들과 동역하면서 지난 6년 동안 짐바브웨에서 캠퍼스 복음전도 및 제자양성 역사를 섬기는 동안 매우 행복했습니다. 

 2년 전에 짐바브웨 이민국은 아무런 이유도 설명도 없이 우리의 노동비자 연장을 거절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꼭 필요하다는 여러 명의 어필 편지와 서류들을 첨부해서 재신청을 했으나 결과는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일 년에 두 차례씩 여행비자로 짐바브웨에 와서 한국어 과정을 세종학당으로 만드는 세종학당 설립준비와 제자양성 역사를 섬겨왔습니다. 이번에 이페트라 선교사가 제가 섬겨왔던 짐바브웨 국립대학교 한국센터의 모든 사역을 계승 받았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저희는 저희의 남은 생애에 두신 하나님의 다른 계획을 섬기기 위해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제 나이 74세, 안나 선교사 나이 69세입니다. 지난 6년간의 짐바브웨 실버 선교사 생활을 마치는 저의 고백은 우리의 하나님은 선하시고, 사랑이시며, 그의 섭리는 완전무결하시다는 것입니다. 시편 23편의 다윗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저희의 평생에 저희를 따를 것을 믿습니다. 또한 저희는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저희의 남은 생애를 계속해서 하나님께 헌신할 것입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예수님을 더욱 배우게 해주시도록
    2. 짐바브웨 국립대학교에 세종학당을 세워주시도록      
    3. 짐바브웨를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로 만들어 주시도록

 우리의 영존하시는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찬송과 경배와 영광과 권세를 세세 무궁토록 받으시옵소서! 안나 선교사와 저는 여러분 모두와 아프리카, 특히 짐바브웨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한번 아프리카 선교사는 영원히 아프리카 선교사입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아프리카를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 각 사람에게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마디 : 하나님은 선하시다. 

- 짐바브웨 실버 선교사 이사무엘 -